이제 스페인의 긴 여정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대학생 때 2주간 친구들이랑 스페인을 다녀온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회상을 하고 있네요.
당시 여행했을 때는 무서움 반 설렘 반이었는데
지금은 그립고 또 가게 되면
무엇부터 둘러 볼까 생각하게 됩니다.
같이 자고 같이 했던 날들이 늘 있을 것만 같으면서도
각자의 시간에서 분주하게 살아가느라 그런 여유 찾기도 힘든 것 같습니다.
눈을 감으면 같이 함께 여행 계획을 짜고 했던 것이 아련해지네요.
또 다 함께 갈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그사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기만 하면 어려운 일도 아닐 것 같아요.
그동안 모은 여행 자석들이 자석 중에 하나도 안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하나하나 저의 추억이 되는 것들
보니까 또 생각이 나고 그립습니다.
2주간 돌아다닌 코스 아직도 안 둘러 본 곳이 더 많습니다.
우리나라 국토보다 훨씬 넓은 스페인은
우리가 서울에서 부산으로 갈 때 그 소요시간에 놀랍니다.
너무 오래 걸린다고
그러나 스페인은 5시간이 넘는 거리도 아무렇지 않아해요.
하지만 저는 여행을 와 길거리에서 시간을 허비할 수 없어
이번에는 스페인 세비야에서 국내선을 타고 빌바오로 향했습니다.
빌바오의 작은 도시에서 또 다른 친구가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었죠.
아마 이 친구가 좋아서 스페인에 오게 된 계기가 컸던 것 같아요.
당시 꽃할배가 방영되어 그 여파로 스페인이 여행지로 주목받긴 했지만 말이죠.
이 친구가 아프리카로 갔다면 저의 행선지는 아프리카이지 않을까 싶네요. ㅎ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예매한 비행기 티켓입니다.
비행 시간이 아마 2시간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비행기 타기전 아몬드 와작와작
요거트 퍼묵퍼묵했어요.
인천공항과 별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공항은 다 똑같은 것 같아요.
국내선을 타고 빌바오에 도착해 곧장 시외버스 터미널 역으로 가
비토리아라는 곳으로 향했어요.
만일 당시 길을 헤매 못 찾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네요.
왜냐하면 이곳에는 한국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에요.
한국 사람이라곤 제 친구뿐이었네요.
다행히도 친구를 잘 만나게 되었고 근처 마트에 가
삼겹살을 사 가지고 와 이렇게 구워 먹었어요.
아 그때 장 보던 것을 사진으로 찍었어야 했는데 제 머릿속에만 있네요.
한국에서 먹는 삼겹살과 맛이 똑같았어요.
친구가 구워줘서 그런가 더 맛있더라고요.
이렇게 먹고 아마 잠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곳에서는 막 여행을 하기보다 스페인 현지인처럼 지냈던 것 같아요.
근처 식당에 가서 이렇게 음식도 먹었습니다.
분명 같이 쇼핑도 했는데 옷에 눈이 멀어 정말 사진을 못 찍었네요.
저는 사실 육류파라 늘 이렇게 고기를 주문해 먹었습니다.
스페인이 제일 좋았던 것은 소고기가 한국처럼 막 비싸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저렇게 계란도 2개씩이나 주고요.
친구 메뉴는 아마 치즈 감튀였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저렇게만 먹으면 배가 채워질까요!?
친구 하숙방에 와서 라면도 끓여 먹었지요.
스페인에서 먹는 라면도 맛있었네요.
아 친구의 미니 밥솥도 있었는데!!
사진을 또 놓쳤네요.
다 먹고 나서 친구가 '뚜론'이라는 스페인 전통 과자를 후식으로 주었어요.
뚜론은 우리나라의 한과라고 생각하면 돼요. 전통 과자니까요.
근데 또 어떤 공통점이 있었느냐면 이에 잘 달라붙더라고요.
친구 몰래 입안에 손 넣고 뗐어요
뚜론 너무 이에 잘 달라 붙어요 . . ㅠ
또 이렇게 먹고 자고 했습니다.
조금씩 끝나가는 스페인 여행 여정에서 현지 생활처럼 할 수 있어 좋았네요.
이렇게 하루가 저문 스페인에서 푹 쉬었습니다.
무조건 꼭 어디를 가야 하는 것이 아닌 친구 집에서 푹 쉬는 것도 좋았네요.
이렇게 푹 쉬고 상점도 구경하고 영화도 보고 밤새 산책도 하고
끝까지 스페인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계속 가고 싶고 그리움만 더해가네요.
발 빠르게 여기저기 좋은 곳 가고 한다고
하나라도 더 보고 싶어서 더 서둘렀었는데
이 친구를 만나 조금이나마 쉬게 되었네요.
쉬고 여행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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