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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엄마 가방 엄마 가방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엄마가 있다 그러면 오늘은 가방이 있다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엄마가 없다 그러면 오늘은 가방이 없다 엄마의 공간에서 이리 뒤적 저리 뒤적해도 그 가방만 없다 엄마가 집을 떠났다 내가 말을 안들어서 내가 싫어서? 난 엄마가 좋은데 언제 돌아올지 모르지만 현관문 발자국 소리에 몇 번이고 뒤를 되돌아 본다. P.S 어렸을적에 학교 갔다가 돌아오면 엄마가 계셔야 되는데 안 계시면 뭐가 그렇게 불안하고 무서웠던지 . . 엄마가 자주 멨던 가방이 있나 없나 제일 먼저 찾았던 기억이 나요. 그때는 휠라 가방이었던 것 같습니다. 늦게라도 들어오실까봐 밤새 잠도 안자고 기다렸었는데 . . . 엄마는 대구 백화점에 쇼핑하러 가시거나 시장을 가시거나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신다고 . . 핸드.. 2019. 12. 24.
[詩] 겨울눈 기다림 밤새 눈이 왔다. 가로등에 비친 눈이 내리고 있다. 밤새 가로등에 비쳤던 눈들이 저만치 왔던 모양이다. 늦게 깨는 바람에 소복이 쌓였던 눈을 밟지는 못했다. 그래도 누군가 먼저 밟았던 길이 내게 길이 되고 내가 지나간 자리도 누군가의 길이 될것임을. 이렇게 뒤덮인 눈에도 꿋꿋한 작은 소나무처럼. 이렇게 눈 덮인 자전거가 꽁꽁 얼어붙은 것처럼. 나 역시 마음이 꽁꽁 얼어붙었다는 것을. 그가 지나간 자리가 나의 눈물이 였음을. (정리해서) 겨울눈 밤새 눈이 왔다 가로등에 비친 눈이 내리고 있다 밤새 가로등에 비쳤던 눈들이 저만치 왔던 모양이다 늦게 깨는 바람에 소복이 쌓였던 눈을 밟지는 못했다 그래도 누군가 먼저 밟았던 길이 내게 길이 되고 내가 지나간 자리도 누군가의 길이 될것임을. 이렇게 뒤덮인.. 2019.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