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걷기연습 탄천에서 하기 좋은 이유
워킹맘의 소소한 연휴 행복 기록
연휴가 주는 선물, 육아휴직을 꿈꾸게 하는 아이들
5일간의 긴 연휴, 오롯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새삼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이 어찌나 예쁜지, 문득 '다시 육아휴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곤 하네요. 단순히 쉬고 싶어서가 아니라, 아이들의 이 예쁜 시절을 단 1분 1초도 놓치고 싶지 않은 엄마의 마음 때문이겠죠.
성향 다른 두 아이, 그리고 작은 아이와의 외출
한 배에서 태어났지만 어쩜 이렇게 다를까요? 큰 아이는 아빠를 닮아 집에서 쉬는 걸 좋아하는 '집순이' 성향인 반면, 15개월 된 둘째는 저를 닮아 밖으로 나가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오늘은 알레르기로 고생 중인 큰 아이는 아빠와 집에서 쉬기로 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둘째만 데리고 탄천으로 향했습니다. 벌써부터 제 손을 뿌리치고 "나를 내려놓아라!" 하듯 온몸에 힘을 빼며 스스로 걷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웃음이 납니다.
탄천 가는 길: 야자매트와 아기 까치와의 만남
성마태오성당 앞 공사 구간을 지나며 아이를 안아주기도 했지만, 아이는 흙길이 나타나자 다시 눈을 반짝였습니다. 요즘 도시 아이들은 아스팔트와 시멘트만 밟고 살기 쉬운데, 운 좋게 만난 친환경 야자매트 덕분에 폭신폭신한 흙의 질감을 느끼게 해줄 수 있었어요.
길가에서 만난 날지 못하는 어린 아기 까치도 우리 아이에겐 커다란 탐구 대상이었습니다. 한참을 서서 까치에게 쫑알쫑알 말을 거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자연과 교감하는 이 시간이 참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탄천, 15개월 아기의 무한 체력
비가 온 뒤라 공기는 맑고 꽃가루도 없어 아이와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15개월 아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동량이 어마어마하더군요. 부모님 뱃살 빼주려고 열일하는 효자(?)인가 봅니다.
서현 근처에는 사람들이 많아 조금 조심스러웠지만, 아이는 이리저리 자기 발로 세상을 탐색하며 행복해했습니다. 아이의 보폭에 맞춰 걷다 보니 평소보다 훨씬 오래 걸린 나들이였지만 마음만은 참 가벼웠습니다.
매일이 특별하지 않아도 충분한 일상의 소중함
워킹맘으로 지내다 보면 아이와 함께하는 이런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깨닫게 됩니다. 거창한 여행이 아니어도, 집 앞 탄천을 아이와 손잡고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내일도, 모레도 우리 가족에게 이런 소소한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봅니다. 모든 육아 부모님들, 남은 연휴도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기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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