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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비수면 내시경 후기 눈물을 머금다

by 청두꺼비 2021.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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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이제는 건강검진을 꼭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한 번도 건강검진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는데요. 막상 받을 생각 하니 귀찮았어요.

 

먼저 건강 검진 예약은 물론 전날 아니 이틀 전부터 음식을 가리고 조절해야 한다고 해서요. 또한, 지금 불편한 곳도 없어서 굳이 꼭 받아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다가, 꼭 받으면 좋다고 하니까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기업에서 하는 간단한 건강검진(피검사, 소변검사)은 받았지만 제가 말하는 이번 건강검진은 내시경을 통한 검진이에요.

 

 

저는 비수면 내시경 후기에 대해서 말하려고요.

 

먼저 제가 비수면 내시경을 선택한 것은 제가 아파서 링거를 투약할 때 여러 번 주삿바늘을 꽂습니다. 이게 간호사가 제 혈관을 못 찾는 것이 아니라 제가 혈관이 좁아 주삿바늘이 들어가기만 해도 사라져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예전에 치질 수술한다고 링거 맞을 때 20번 이상을 시도한 끝에 혈관을 찾았네요. 당시 간호사분들께서 저 같은 환자는 처음 본다고 놀랐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안 이랬는데 커갈수록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한 간호사분은 혈관이 건강해 보이는데 막상 주삿바늘을 넣으면 사라진다고 말씀했네요.

 

이처럼 수면을 유도하기 위해서 링거를 투약해야 하는데 저는 혈관이 좁은 관계로 비수면 내시경을 했습니다.

 

 

일단 저는 수면 내시경이든 비수면 내시경이든 본인이 견딜 수 있는 검사 방법을 선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수면 내시경 후기를 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저는 혈관이 좁아서 수면 유도제를 맞는 것이 힘들기도 해 비수면을 선택했지만, 막상 못 깨어날까 봐 하는 걱정도 있어서입니다.

 

그리고 매일 여러 환자를 대하는 의사 선생님도 수면보다는 비수면을 더 정성스럽게 검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제가 잠자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를뿐더러 제가 깨어있는 상태로 검사를 받으면 즉각 즉각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어서입니다.

 

이런 과정이 싫다면 수면을 선택하면 되고요.

 

 

비수면으로 위 내시경을 받을 때는 한 번만 "윽, 윽, 윽"하고 10분? 8분 정도에 끝났습니다. 근데 그 호스가 내려오는 느낌과 제 뱃속을 휘젓는 느낌이 불편했습니다. ㅠ

 

처음에 식도를 통해 들어가는데 아주 거북하더라고 그러면서 뭔가 걸리작 거리는 느낌과 함께 식도 > 위장 > 십이지장으로 넘어갔네요.

 

비수면 내시경 후기는 아픔과 고통을 떠나서 불편함이 제일 컸던 것 같습니다.


 

이날 비수면 내시경으로 위만 했고요. 이틀 후에는 대장 내시경을 했네요.

 

먼저 대장에 다른 이물질이 없어야 하는데요. 대장정결제를 마셔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대장을 구석구석 볼 수 있어요.

 

검사 2일 전부터 음식을 가려 먹었고요. 검사 전날부터 당일까지 정결제를 마시고 비수면 내시경을 했습니다.

 

비수면 내시경 후기 중 대장이 제일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제 친구들은 비수면 내시경 후기 중 대장이 제일 끔찍한데 어떻게 받을 것이냐고, 아마 받고 나면 못할 게 없을 것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비수면 내시경 후기 중 대장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지만, 참고했네요. 지금 수면과 비수면 둘 중의 하나를 고르라고 해도 저는 비수면을 고를 거예요.

 

정말 고통스러웠지만, 끝내고 나니까 홀가분하더라고요. 다만, 대장 내시경도 마찬가지로 거북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몸에 물질이 들어온 거니까요 . . .ㅠ

 

 

그리고 위내시경과 다른 점은 . . .대장은 기니까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거에요.

항문 > 대장 > 소장 > 맹장 이렇게 내시경으로 훑고 지나가는 데요 . . ㅠ 

 

먼저 뱃살이 많거나 하면 감각에 무뎌져 잘 느낌이 안 나는데 뱃살이 없는 사람은 호스가 들어오는 느낌이 적나라하다고 해요.

 

제가 뱃살이 아직은 많이 없는 편이라 느낌이 생생했습니다 . .ㅠ 

 

그래서 호스가 깊이 들어오면 올수록 . . 윽윽 . .소리를 냈네요.

 

간호사분이 제 어깨를 붙잡고 숨 내쉬기를 알려줬는데 . . 정말 힘들었어요.

 

의사 선생님은 자꾸자꾸 다 됐습니다. 다 됐습니다. 이러시는데 아니, 다 됐으면 호스를 빼야죠 . .ㅠ 그러면서 더 깊숙이들어오는 호스 . . 

 

제 내장을 휘젓는 호스.

 

비수면 내시경 후기에 한 번은 참을 만 하다고 했는데 . . 한 번만 참을 수 있었고 그다음은 연속으로 불편했습니다.

 

 

요즘 검사받기 좋은 수면이 있는데 왜 . . . 비수면 내시경 후기를 보고 나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지금 포스팅하면서도 그 느낌이 나네요.

 

거의 30~40분을 소요하고 검사는 끝났습니다. 비수면인데도 불구하고 어질어질하더라고요. 항문도 아픈 것 같기도 하고요.

 

비수면 내시경 후기에 공통으로 수면에서 깨어나는 고통이 없어 개운하다고 하듯이 저도 어지러운 것을 제외하면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10분 정도 쉬고 저의 대장 결과를 보러 들어갔죠.

 

결과는 대장, 소장, 맹장 다 깨끗하다고 하셨습니다. 앞서 위장과 십이지장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셨고요.

 

비수면 참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모든 검사 결과 내장이 아무 이상 없다고 하니 좋았습니다. 또한 3년 동안은 내시경을 받을 필요도 없다고 하셨네요.

 

이 반가운 소식을 부모님께 전하니 아마 평생 건강할 것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도 비수면 내시경 후기처럼 처음에만 고통스럽다가 막상 검사가 끝나면 홀가분하다는 분들입니다. 저희 부모님 또한 수면 내시경을 더 무서워해 비수면을 선택하신 분들이거든요. 

 

제가 비수면 내시경을 받았다고 하니까 놀라워하지도 않았네요. 저는 정말 힘들었지만요. ㅎ

 

비수면 내시경 후기를 보면 정말 힘들다는 분 계시고 별거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한 번 정도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입니다. 무슨 선택을 하든 건강 검진은 받으면 좋고요. 

 

저는 비수면이든 수면이든 제일 힘든 게 검사 전까지 먹고 싶은 것 못 먹는 것과 배고파도 참아야 하는 게 더 힘들었네요. ㅎ

 

3년 동안은 내시경을 받을 필요가 없지만 3년 후에 또 내시경을 받게 된다면 비수면을 선택하겠어요. 비용도 비수면이 4만원이나 더 저렴했고요. 

 

돈을 떠나서 검사를 다 끝난 후 부담 없이 친구와 만나서 놀았네요.

 

이상 비수면 내시경 후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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