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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닿는 곳 국내 어디든/국내여행

[해남] 땅끝 마을, 따뜻해서 좋아

by 청두꺼비 2019.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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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딘지 기억하고 있니? 

너랑 오기 전에 엄마랑 먼저 오고 그 순간을 잊지 못해서 너와 함께 간 곳.

여기는 엄마랑 같이 갔었지. 나 수능 끝나고 내가 운전해서 같이 갔었어. 아마 저 때 3일간을 엄마와 같이 여행을 했을꺼야.  그때는 엄마랑 같이 여행하는 동안 "또 같이 여행하면되지", "또 가면 되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야. 바로 지금 당장 가야된다는 것을 알게 됐어. 왜냐하면, 저 때 이후로 지금까지 엄마와 함께 여행을 간 적이 없거든. 내가 바쁘고 내가 괜찮으면 엄마가 시간이 안되고 . . 시간 맞추기 정말 어려워. 그러니까 어떻게든 기회가 오거나 하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려고 해. 지금 해야, 후회하지 않고, 반은 하는 거니까. 

 

너와 함께 온 땅끝 마을 바닷가. 이렇게 모래가 부드러울 줄 몰랐어. 여름이였으면 신발을 벗고 같이 걷고 싶었는데. 추워서 손으로 만지고 같이 걷기만 했네. 

햇볕이 내리 쬐는 것이. 참 예쁘다. 

썰물이 되면 이 곳은 작은 바위로 이루어진 섬이 되겠지.

 

난 이 광경이 제일 예뻐. 왜냐하면 지금은 동떨어져 보이는데 썰물이 되면 하나가 된 것 같거든.

 

어두워서 잘 안보이느데 똑 같은 곳이야.  밤에 찍은 사진이고! 먼가 같이 이어져 있는 느낌이 나지 않아?

이날 굉장히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웠는데 사진 상으로는 날씨가 좋아 보여 따뜻해 보이기도 하고.

너가 사준 전복죽을 먹고 내 몸이 사르르 녹았어. 

 

 

지도를 보니까 땅끝 관광지네. 

 

너와 함께한 가을 끝자락의 여행. 

매번 고맙다, 고맙다 말하고 싶으면서도 쑥쓰러운 나를 사랑해주는 너. 

너는 내 오아시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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