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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나의 깨달음(일기)

[추억샘터] 절에서 공부/서울구경/기차여행…추억 되짚기

by 청두꺼비 2020.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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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석가탄신일이 있는데요. 저는 석가탄신일만 되면 기억이 나는 곳이 있어요.

 

제가 재수를 했을 때 오빠랑 같이하게 되었는데 오빠는 절에서 지내게 되었거든요.

 

절에 오빠를 데려다주는 날
뭔가 기분이 그랬어요.

 

보이지 않는 미래와 지금 공부해서 과연 잘 될수 있을까?

 

5년이 흐른 지금
그래도 공부하기는 잘했던 것 같아요.

 

선택의 폭이 넓긴 한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 .학원은 다니지 말껄 후회하다가도 지금 더 열심히 해서 갚아나가자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때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 .
죽을 만큼 노력은 안 했어도
그 당시 저에게는
굉장히 힘든 시기였으니까요.

 

정말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 .
이렇게 추억을 하게 되네요 . .

 

그때는 패기가 넘치고
열정이 넘쳤던 시기 같아요. 

 

이제 현실을 마주한 순간 철없던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추억으로 떠나는 여행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에 와서 보이는 것들이 참 많네요.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겠습니다.

 

 

 

경상남도 거창에 있는 연수사절이에요.
이곳에서 사법고시 합격생들이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지금 보는 사진이 수험생들이 지내는
공간이에요. 

 

정말 속세와 떨어져 공부하기에
딱 좋았던 것 같아요.

저는 지내지 않았지만 오빠가
이곳에서 한 달여 간 생활했었어요.

 

거의 타종소리에 잠에서 깨고
저 뒷산도 걷고

아침 식사로 산나물이 나오기는 하는데
수험생들을 위해
따로 고기도 준다고 해요.

 

규칙적인 생활 잡기에도 좋고 가끔 늦잠을 잘 때면 스님이 직접 와서 깨운다고 합니다.

 

이곳에 다녀온 오빠는 얼굴이 많이
핼쑥하게 변하고 온 것 같아요.

공부한다고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 .저 역시 공부가 참 어렵더라고요 . . 

 

 

 

이후 대학생이 된 저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위해

 

핫식스까지 먹으면서
열심히 공부를 했었어요.

 

이때는 핫식스가 참 맛있었는데
요즘에 와서는 거의 먹은 적이 없네요.

밤새워 공부할 일이 없 . . 어요 . . 

시험을 칠 때가 굉장히 좋았던 것 같네요.

 

한 가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것도 추억이 되네요.

 

 

 

대학교 강의가 끝나고 나면
저렇게 공부를 했습니다.

컨셉 사진이긴 하지만 저렇게 했어요 ㅎ

 

'아낌업씨 갈켜주마'라는 법과 사회 교재는 2012년 수능대비 참고서였습니다. 

저 책을 보고 열심히 했어요.

 

대학교에서도 법과 관련된 것을 공부할 때면 간혹 저렇게
고등학교 교재를 참고했었어요.

대학교는 정말 전문적인 지식이라면
고등학교의 지식은
대학교의 학문 기초를
쌓아주는 것이라고 할까요? 

 

기초가 탄탄해야 또 따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공부할 때가 어쩌면 최고
행복한 순간이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부모님께 용돈 받아가며
대학생활을 했어서

사회는 이렇게 힘든 줄 몰랐거든요.

 

이제는 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제가 집세도 내고 관리비도 내고 전기세도 내고 가스비도 내고 하니까

 

경제적인 측면이나
사회적인 측면에서 어렵더라고요.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그동안 부모님이 해줬다는 것이 참 . .

 

그때는 다 공짜인 줄 알았어요.

저런게 없는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아빠가 늘 가스 끄고
불 끄고 냉장고 잘 닫혔나
확인했었나 봐요.

지금은 제가 출근할 때 그래요 . . 

어디 전기 새어나가는 곳 없는지
보일러는 꺼져 있는지 . . 

 

이렇게 생활하게 되면서
어른이 되어간다고 하던데 . .

하지만 아직까지도 가끔은
부모님께 SOS요청을 하네요 . .

 

아직은 어른이 덜 됐나봐요. ㅠ

 

그래도 이제는 평생 제가 벌어서
기본적인 것은 해결해야지요 . .

이러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겠지요. . 

 

 

 

중간고사 끝나고
친구들과 구경한 서울이었어요.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사진도 찍고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사진도 찍고 행복했네요.

 

늘 버스 타고 지나가기만 했는데
이렇게 노니까 좋았어요.

더욱이 서울에 있는 친구가 가이드 역할도 해줬었거든요.

 

아직도 생생하고 친구들의
음성이 들려오네요.

 

 

 

세종대왕 동상 밑에는
따로 '세종이야기'라고

세종의 업적을 정리한 공간이 따로 있어요.

 

그곳에서는 이렇게 책갈피를
만들 수도 있어요.

 

저는 세종이 돋보기인지
거울인지 들고 있는

 책갈피를 만들고 옆에
순수 우리말을 적었어요.

 

늘솔길 : 언제나 솔바람이 부는 길

미쁘다 : 믿음성이 있다.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아마도, 언제나 솔바람이 부는 길에 믿음성이 있게 조금씩 변하자?

이런 의미로 저 우리말을
선택해 적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저 책갈피가 아마
책에 꽂혀져 있을 꺼에요. 

 

 

 

책갈피를 만들고 광화문도 구경했어요.
내부는 못들갔어요.

조금 늦은 시간이어서 닫았더라고요.

 

 

 

그리고 다음날 지방에 있는 친구한테
기차타고 달려갔었네요

 

처음으로 KTX도 타봤어요.

정말 순식간에 도착하더라고요. 

 

 

 

가는 길에 이렇게 사진도 찍고 했어요.

처음 타보는 KTX에
너무 설레고 좋았거든요.

 

아직도 그 시~잉 달리는 기분이 느껴져요.

 

마음 같아서는 또 타고 싶네요.

하지만 이제는 저만의 공간에서
차 타고 다니는 것이 좋더라고요 . . 

 

그리고 제 옆에 애정 하는 사람을 태우고요.

 

 

 

최고로 행복했던 순간
그때는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곳이

저에게 추억으로 남고
행복했던 기억과

설레던 마음으로 살아가네요.

 

힘들어도 그때를 생각하며
그때가 제일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고

오히려 추억으로 다가오는 순간이네요. 

 

그 순간을 겪었기에
더 큰 사람이 되는 것이겠지요.

 

아직도 시간 나면 어디든 가고 싶어요.

집에 있는 그런 기억보다

 

어디든 나가서 보는 것이

큰 자산이 되고 추억이 되는 것 같아요.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말도 있잖아요.

 

계속해서 많이 보고 다녀야 겠어요.

 

 

갈때는 KTX를 타고 올라올 때는
무궁화호를 타고 올라 왔네요.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무궁화호를 타고 여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추억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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