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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나의 깨달음(일기)

[포토에세이] 그리운 날

by 청두꺼비 2020.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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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그리운 것 하나쯤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이 사물이 됐든 동물이 됐든 어떤 것이라도
누군가에게 그리움은 설렘일 수도 

슬픔일 수도 다양한 감정이 깃든 것일 수 있다.

나에게 그리움이란 

보고 싶어도 못 보는 슬픈 감정이다.
볼 수 있는 사람에게 보고 싶다고 얘기하고
만날 수 있는 사람에게 만나자고 얘기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리운 사람

 

그려야지 생각이 나는 
머릿속에서 그리든 마음속에서 그리든
형태가 가물가물해지는 그런 감정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라디오에서 너와 듣던 노래가 흘러나왔다.
네가 제일 좋아했던 노래
이 노래를 듣다가 네가 사무치게 그리워졌다.

 

이젠 너를 볼 수 없는데 애꿎은 생각에
추억에 잠긴다.

 

아주 가끔
다시 너를 볼 수 있다면
다시 너를 만날 수 있다면
아직도 이 말을 되뇌곤 하는데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고 현실로 돌아오는 내가
너에게 정말 미안해진다.

아주 가끔은

아주 조금은 너 생각을 하니까
외로워하지 말길 . .

 

무척이나 외로워했던 너를 생각하며 . .

 

그때의 그 길을 되뇌며 찾아갔던 곳

 

외로움이 많아서 대도시에 있고 싶어 했던

너인데

쉴 때는 자연에서 쉬어야 되나 보다

그날 당시 소식을 듣고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이제 10여 년이 흐른 지금 시간은 잘만 간다.

 

내가 무척 좋아했고

내가 너무 사랑했었어

마음이 울부짖었다.

이제는 나보다 더 어릴

너를 생각하면서

바쁜 사회 속

바쁜 일상 속

점점 잊혀지다가도

간혹 너를 닮았거나

너와 함께 들었던 음악에

그리워진다.

 

너가 정말 보고싶어서

 

네가 있을 이곳에
아무도 몰래 왔다

갔다

 

내가 정말

사랑했고 

좋아했던

 

이제는 

너의 모든 것이

가물가물해지다가도
몹시 보고 싶을 때

 

 이곳

사진을 꺼내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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