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경험/연애 잘하기(남녀이야기)

결혼정보회사 보다 더 확실한 결혼소개소

by 청두꺼비 2023. 6. 17.
반응형

     안녕하세요. 청두꺼비입니다. 요즘 저의 지인 결혼 소식으로 한 달에 무려 4~5번 결혼식에 참석하는데요. 지난 2년 동안 안타까운 전염병으로 결혼을 다 연기한 탓에 이번 마스크 해제로 많은 커플이 결혼하는 것 같습니다. 저와 가까운 분들도 모두 결혼 소식을 알렸고요. 이번에 결혼하는 커플 중에서는 이상적인 결혼을 하는 커플도 많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결혼은 대학생 때 만나 서로 연애하고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취직하고 이후 결혼하는 것인데요. 요즘에도 이런 커플이 있더라고요. 대게 대학생 때 연애하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이 안 돼서 결국 이별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특히 여자 같은 경우는 나이 30이 넘어가면 결혼 시장에서 크게 손해를 보기 때문에 30을 안 넘기고 20대에 결혼하려고 합니다.

 

 

     남자 같은 경우에는 적어도 취직과 동시에 자리를 잡고 결혼하려고 하고요.

     이에 따라 남녀가 서로 나이대가 맞지 않아서 헤어지는데요. 헤어지고 난 후 다시 연애하고 결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도 어렵고, 괜찮은 사람인 줄 알고 만났다가 막상 결혼할 때 되니까 결혼 가치관이 맞지 않아서 헤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서로 나이는 먹고 마음은 조급해지는데요. 이럴수록 괜찮을 사람을 만나려면 본인이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때 조심해야 하는 점이 빨리 결혼하고 싶은 마음에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다가 안 좋을 수 있어요. 그래서 좀 더 확실하게 결혼해야겠다는 마음에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결혼하려고 하는데요. 문제는 나는 마음에 들지만, 상대방이 나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서 커플 되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아니면 반대이고요. 

 

 

     결혼정보회사에서 물론 좋은 상대방을 소개해 주려곤 하지만, 소개비가 붙습니다.

     소개해 줄 때마다 비용을 청구하더라고요. 비용을 지불하고 연락처를 건네받고 카톡이나 문자, 전화로 연락하고 만남의 약속을 하고 만나서 잘 되면 좋지만, 거의 안 되더라고요. 제 주변에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한 분들이 있는데요. 대학교 남자 선배 3명, 고향 고등학교 남자 선배 2명이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해 결혼흘 빨리 하고 싶어 했습니다. 만남은 쉽게 이루어졌지만, 연애는 못 했다고 해요. 저에게 괜찮은 사람을 소개해달라고 하는데 저의 인맥이 없어서 소개를 못 해줬고요. 여차저차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소개받아도 번번이 순조롭지 않았네요. 급기야 한 결혼정보회사에서는 돈을 더 내라고 했고요.

     한 곳에서는 등급을 더 올려 줄 테니 돈을 더 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결혼정보회사에서는 상대방을 소개해 줄 때 비용을 청구하는데요. 그 비용이 많이 들뿌더러 거의 성혼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일단 제 주변 기준으로요. 그래서 한 선배의 안타까움을 들어주기만 했는데요.

 

     어느 날 결혼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어떻게 결혼하느냐고 물어봤는데요. 바로 결혼정보회사가 아닌 결혼소개소를 통해서 결혼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정말 축하드린다고 했고요. 무조건 결혼식에 간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기뻤던 것이 결혼 날짜까지 다 잡았고, 스드메도 다 진행했더라고요. 청첩장이 나오면 바로 만나자고 약속까지 했습니다.

 

 

     제가 정말 궁금한 것이 결혼소개소가 뭐냐고 물어봤는데요.

     결혼소개소는 그 지역의 시장에서 이불 가게나 한복 가게, 좀 오래된 가게로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정확하게 결혼정보회사 사업등록증을 걸고 하는 것은 아니고 그 지역의 오래된 가게로 많은 인맥을 관리하며 소개 좀 해달라고 하면, 편하게 소개해 주는 곳입니다. 제일 좋은 점이 비용을 청구안하고요. 대신에 이불 가게라면 베개 피라든지 이불을 사며 부탁해도 됩니다. 한복가게 같은 경우에는 다른 옷을 사면서 부탁해도 되고요. 근데 막상 이러한 가게에 들어가면 결혼소개소인지 모르는데요. 그냥 정확하게 물어보면 됩니다. 혹시 결혼 만남 소개도 해주느냐고요. 맞는다고 하면 결혼소개소를 이용하면 돼요. 저의 선배 말로는 시장 여러 곳을 다 헤매다 한 곳 발견했다고 하네요. 근데 선배가 아니라 선배의 부모님이 발 벗고 나섰다고 합니다. 

 

     사실 남자 선배는 결혼 안 하려고 했는데요. 본인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질투심이 나서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또한, 나이가 들어서 혼자 있을 생각을 하니 무섭다고 했습니다. 이에 선배 부모님께 결혼하고 싶다고 전했고요. 선배 부모님은 처음에 주변 사람들과 이어 주려고 했는데 다들 결혼해서 마땅히 사람이 없었습니다. 결국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했지만, 잘 안됐고요. 마지막에는 동네를 한 번 샅샅이 뒤져보자는 생각으로 결혼소개소를 찾았다고 합니다. 

 

    선배 부모님은 저도 두세 번 뵀는데요. 아들이 결혼하고 싶다고 하면 바로 힘쓰는 분들이더라고요. 특히 성인 된 아들과 같이 살면 사건 사고가 일어난다고 선을 긋는 분들이었고요. 고생해야지 자기 가정 이루고 산다고 선배가 20살이 되던 해 일찌감치 내보냈다고 합니다. 집에서 모든 것을 다 해주면 자녀가 집 밖으로 안 나가려고 한다고 합니다. 특히 나가야 할 시기에 나가지 못하면 평생 자식 뒷바라지를 계속해 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자식을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하는 것은 좋지만 딱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는 자식이 다 크면 내보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본인의 가정을 새롭게 이루고 살죠. 아니면 본인의 공간을 확보해서 살고요. 저의 선배는 이러한 과정을 겪어서 처음에는 혼자 살고 싶어 했다가 결혼이라는 것을 통해 가족을 형성하려고 하네요. 

 

 

     선배는 대학생 때 연애했고, 대학교 졸업 이후 취직이 안 돼서 여자친구가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이별 후 여자친구는 1년 채 되지 않아 결혼했네요. 저의 과 동기라서 결혼식에도 다녀왔습니다. 결혼할 인연은 따로 있었던 셈인 것이죠. 

     제 주변 분들이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할 줄은 몰랐는데요. 정말 결혼하고 싶으면 이용한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근데 성혼은 결혼소개소에서 더 잘 이루어지는 것 같고요. 또, 결혼하고 싶어 하는 자녀를 위해 부모도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이라는 것이 요즘에는 선택이 됐는데요. 결혼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정말 결혼하고 싶다면, 결혼정보회사보다는 결혼소개소에  가는 것이 훨씬 괜찮을 것 같습니다. 비용도 들지 않고, 신분도 괜찮고요.

     참고로 이번에 결혼소개소에서 소개받아 결혼하는 선배의 신부는 선배와 비슷한 가정환경이었고, 학벌은 선배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월급은 선배가 조금 더 번다고 했어요. 선배는 1년 연애 후 상견례도 마무리했는데요. 정말 끼리끼리 결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결혼소개소에서는 이러한 것도 참작하는 것 같다고 했어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