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힘들때 버티기? 살아남기? 어디나 다 똑같다

안녕하세요. 청두꺼비입니다.

이제 제가 복직한 지 4개월이 됐습니다. 11월, 12월, 1월, 2월 5월 말에는 육아휴직 급여인 사후지급금을 받는데요. 그때까지 받을 수 있을까 했는데 벌써 4개월이나 근무했더라고요.

 

근무하는 동안 제가 복직했던 직무로 가긴 했지만, 저와 맞지 않는 업무를 계속 시키다 보니 너무 힘이 듭니다. 제가 힘이 드니 일의 진척도 없고 일의 진척이 없으니 대표한테 매일 혼나는데요. 혼나는 것도 정도가 있지 너무 그러니까 힘이 들고 짜증이 나고 화도 나더라고요.

 

애초에 저는 이것으로 뽑힌 직무가 아닌데 왜 자꾸 쓸데없고 경력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되는 것을 시키지 싶어요. 그러다가 매일 혼나고 팀원들한테도 미안해지기도 하고요. 

 

제가 이곳 5년 차인데요. 또 둘째를 가질 생각에 버티긴 해야 해요. 다른 떼가서 또 육아휴직을 쓰기에도 그렇잖아요. 신랑한테 말하니 신랑이 일단은 생각 없이 다니라고 하더라고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요. 그렇게 하기론 했는데 잘 모르겠어요. 저도 제 자신을 잘 압니다. 고집이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고집 많이 안 피운다곤 하지만 직장에서 힘들때가 많이 있네요.

 

저도 사업하고 싶고 저만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러려면 내가 더 강해지고 힘이 세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전직 기자였던 것만큼 글 쓰는 것을 게을리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시 한번 공모전에 도전하고 입상하고 해서 다시 저 만의 브랜드를 높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직장의 업무는 대표가 원하는 대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 저한테 뭐가 못마땅한지 저한테만 뭐라 하고 저한테만 싫은 소리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원래 그랬던 사람인지라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신랑도 아무 생각하지 말라고 했어요. 일단 우리 가족계획이 있으니 버틸 만큼 버티고 출산휴가도 쓰고 육아휴직도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것은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버티고 대표가 화를 내고 성질을 내도 버티고 버티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5년을 다녔고 지금에 와서 다른 곳으로 이직하기도 너무 힘들고요.

 

어차피 전 직장에서 힘들때 옮기면 또 그것으로 힘들어지기 마련이더라고요. 친구도 진장에서 힘들 때가 많은데 버티고 버텼지만 감봉당했다고 했어요. 그래도 경력을 채우기 위해 1년을 더 버틴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어딜 가나 똑같고 저기 가나 여길가나 똑같아서 이제는 옮겨서 적응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했어요.

 

20대 같으면 직장에서 힘들때 확 그만두겠지만, 이제는 가정이 있고 하니까 나 혼자가 아니기에 직장에서 힘들때 확 그만둘 수가 없겠더라고요.

 

더글로리 넥플릭스 캡처

 

더글로리의 박연진이가 사직서 낼 때 얼마나 통쾌했는지 몰라요. 사직서를 낸다면 정말 저렇게 내고 싶더라고요. 저는 단순히 일을 하기 싫은 게 아니에요. 원하는 일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원하는 일을 하려면 제가 맞는 사업을 해야 하지만, 원래 저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제가 맞는 직무로 입사했어요.

 

하지만 현재 저에게 어울리지 않는 직무를 시키고 있을 뿐이죠. 우리 팀 전체가 다 그러는 것이라 함께 위로하고 견뎌나가고 있습니다만, 저는 뭔가 모르게 화가 나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직장 생활 어려워지고 힘들어진다는 것이 바로 이거 인 것 같아요.

 

저는 20대 때 직장에서 힘들때 몇 번이고 그만두었지만, 이제는 아니기에 더 열심히 하는 쪽으로 선택했습니다. 제 인생에 도움 안 되는 일로 생각하지 말고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거니 하며 제 자신을 달래 보려고 합니다.

 

어딜 가나 똑같고 저길 가나 똑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심지어 진짜 맞는 말이고요. 대표가 화를 낸 만큼 완벽하게 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최선을 다하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뭐라고 한다면 또 어쩔 수 없는 것이죠. 대표가 나만 미워한다는 생각은 집어치우고 제 고집 구겨 넣고 다시 잘해야겠습니다.

 

직장에서 힘들때 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직장은 돈 버는 곳이니까요. 대학교 같으면 내가 돈 내고 다니는 곳이니까 내가 민원을 넣어도 되지만, 직장은 내가 평생 을이기 때문에 갑이 시키는 대로 아무 불평불만 없이 해야 합니다.

 

신랑이 그러더라고요. 직장에 놀러 가냐고 돈 벌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혼나는 것도 당연하다고 그냥 대표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아무 생각 없이 하라고 합니다. 그러려고 너를 뽑은 것이니까요.

 

직장에서 힘들때 인간관계로 힘든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업무적으로 힘든 것은 제가 그냥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면 됩니다. 불평과 불만은 제가 제 사업할 때 하면 되는 것이고요. 

 

직장에서 힘들때 버티기? 어딜 가나 다 똑같으니 현재 당신의 고집과 불평과 불만을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이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본인의 고집으로 살아가고 싶다면 당신이 회사를 세우고 당신인 ceo가 되든 대표가 되세요. 그게 제일 현명한 방법입니다. 

 

생각해 보면 직장에서 힘들때는 대표만 맞춰주면 됩니다. 대표가 원하는 대로 대표가 시키는 대로 완벽하게 해야겠습니다.

내 직무가 아니라 힘들더라도 대표가 원하는 만큼, 대표가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잘해야겠습니다.

 

직장에서 힘들때 맞서 싸우기보다는 그냥 지금은 내가 을이기 때문에 대표 말에 수긍하고 순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표가 싫으면 제가 나가야죠.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빠가 대단하고 남자가 대단한 것이 이를 다 참고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입니다. 신랑은 직장에 가면 아무 생각 없이 대표가 시키는 대로 하돼 더 잘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아무 소리도 안 난다고 합니다. 신랑은 연구직인데 혼자서 하기도 하지만, 일도 참 잘하는 편입니다.

 

집안일을 많이 안 해도 하면 정말 잘해요. 안 해서 그렇지 완벽한 사람입니다. 이런 신랑이 제가 어제 한 말을 생각하며 처음에는 왜 내 편 안 들어줘 기분 나빠했지만, 남자고 남자의 사회생활 오래하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해 준 것 같습니다.

 

처음 직장에서 힘들때 얘기를 하면 잘 들어주지만 단 한 번도 제 편을 들어준 적이 없습니다. 그냥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 열심히 하지 말고 잘하라고 했습니다. 그 뜻은 시간만 낭비하지 말고 빠른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하라는 말입니다.

 

신랑은 공대생이라서 정말 합리적이고 계산적인 사람입니다. 직장에서 힘들때 위로는 못 받았지만, 직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어딜 가나 똑같고 어딜 가나 대표는 직원들을 혼낼 것입니다. 그래야 회사가 성장하고 커지니까요. 직장에서 힘들때 나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다 똑같은 것이니 처음에는 낙담하고 힘들겠지만, 아무 생각 없이 대표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됩니다.

 

저도 오늘부터는 대표가 시키는 대로만, 대표가 하라는 대로만 계속하려고 합니다.

 

직원에게 대표의 흉을 볼 필요도 없고 저에게 월급 주는 사람이니 돈 주는 사람의 말을 따르고 더 잘해야겠습니다.

대신 저도 저만의 일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 직장을 다니지 않아도 내가 다로 벌어먹고 살 수 있는 기술을 꼭 가져야겠습니다.

 

직장에서 힘들때 기분 나쁘고 힘들지만, 대표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아무 탈 없고 아무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직장에서 힘들때 우리 모두 자기만의 방법으로 살아남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