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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임신 및 육아에 관한 궁금증

임산부 감정기복 총정리 마음 다스리기

by 청두꺼비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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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감정기복 총정리 마음 다스리기

임신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섰습니다.

초기에는 배가 거의 안 나왔는데 중기에 접어드니 배가 눈에 띄게 나왔습니다. 전에 다르던 신체의 변화에서 왠지 모르게 낯설기만 느껴집니다.
살이 찐 것인지 부은 것인지 이런 모습마저도 조금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임신 전에는 모든 일에 있어 태연하고 무덤덤했던 제가 이제는 까탈스러워지고 예민해지고 심지어 작은 것에도 화내고 싸우려고 듭니다.


일명 싸움닭이라고 해야 할까요? 불편한 일이 있으면 참지 않고 감정을 표출하기 시작했고, 저를 힘들게 하는 주변 사람들부터 차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임산부 감정기복 때문인지, 아니면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솔직하게 임산부 감정기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 느낌상으로요 그저 원래 홀몸이었을 때는 체력이 좋았는데 배 속에 아기가 있고부터는 숨이 차고 몸이 힘들고 움직이는 것이 힘드니까 나를 괴롭히는 것 자체를 차단하려고 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아기를 낳게 되면 어떻게 살림을 꾸려나가야 하나 고민과 걱정도 생겼습니다.신랑 말로는 육아휴직 하면서 아기를 돌보라고 하는데 저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산부 감정기복이 그나마 직장에서 직원들을 보면 풀리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무리 힘이 들고 우울해도 직원들에게는 웃어야 하고 말해야 하고 제가 해야 하는 업무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요. 그래서 근무 시간만큼은 몸이 힘든 것이 없고 마음이 울적하지도 않습니다.

아기를 낳으면 친정어머니께서 도움을 주신다고 하고 저 역시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싶기도 한데 신랑에게 아직 말은 안 했지만, 이런 도움을 싫어하는 눈치입니다.

그렇다고 신랑이 육아하는 데 있어 크게 도움을 줄 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쉬면 온전히 육아는 제 몫이 될 테고, 신랑은 바깥일을 하고 온다고 피곤해할 것입니다.

이해는 갑니다. 바깥일하고 오면 피곤하다는 것을요. 그래서 저도 일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서로 동등하게 일해야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게 되니까요.

 

 

배는 계속 불러오고 임산부 감정기복 때문에 신랑이 자기밖에 모르는 말을 할 때면 꼴 보기 싫기도 합니다.

신랑은 신체에 대한 변화가 없고, 아기를 낳아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으니 별로 저에게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껴지는 임산부 감정기복인지 미래가 불안하고 불평이 늘어납니다.

 

임산부 감정기복은 호르몬의 변화로 진짜 있다고 합니다.
임신 후 저만 유별난 줄 알았는데 신문 기사나 커뮤니티를 보니 저와 같이 생각하는 산모들이 많았습니다.

 

 

임산부 감정기복이 생기는 이유는 임신 유지를 위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프로게스테론은 초조, 감정 기복 등을 유발해 우울증이 쉽게 나타난다고 해요.

또한, 태아가 크면서 엄마의 체력이 떨어집니다. 임신 8개월에 접어들면 산모는 숨이 점점 가빠지고, 허리통증이 생깁니다. 그러다 만삭이 되면 평소보다 체중이 늘어나는데 무릎 관절에 부담을 느끼면서 몸이 본인 마음대로 제어가 안 돼 짜증이 난다고 해요.

이런 복합적인 증상이 임산부 감정기복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저는 임신하면 임산부 감정기복이 진짜 있을까? 산후우울증이라는 것도 있는데 정말 기분이 안 좋나? 했는데 제가 요즘 겪어보니 남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근래에 키위를 깎다가 손가락이 심하게 베여 봉합술을 했는데 이제부터 과일을 먹지 말라는 신랑의 말에 참 속상하고 미웠네요.

임산부 감정기복에 치우쳐 생각하기는 싫은데 저렇게 말하니 당분간은 제 마음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임신했다고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데 말이죠.

임산부 감정기복 있을 수 있고 없을 수 있는데 이 시기에는 보호받고 싶고 더 사랑받고 싶네요.

 

이런 제 자신을 제가 먼저 제일 많이 사랑해줘야 겠습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대로 저를 다스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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