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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나의 깨달음(일기)

친구 사이 멀어지는 이유는

by 청두꺼비 202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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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청두꺼비입니다.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요즘 친구를 만나도 별로 재미가 없더라고요. 왜 이렇게 재미가 없나 생각했더니, 친구의 삶과 제 삶이 많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학생 때는 같은 반, 같은 학교, 같이 공부를 해서 공통점이 많았는데요. 저는 결혼했고, 친구는 미혼이다 보니 서로의 생활 얘기를 해도 통하지 않고 재미가 없더라고요. 저는 이 얘기를 하면, 친구는 저 얘기를 하고 별로 통하지 않았습니다.

     만남이라는 것이 서로 행복하려고 만나는 것인데 서로 재미가 없어져서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더라고요. 그러면서 친구의 삶과 제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어요. 친구는 시간이 많은 반면, 저는 시간이 부족하고, 친구는 여러 남자를 만날 수 있는 반면, 저는 이성을 잘 안 만나게 되고요. 저는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반면, 친구는 명품에 관심이 있고요. 이래저래 우리 둘의 공통점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20대 때에는 정말 친했는데 말이죠. 나의 시간을 이 친구한테 할애할 만큼 재미가 없고, 유익하지 않아서 만남의 약속을 어기게 되며, 피하게 되네요. 친구 사이 멀어지는 이유는 서로의 가치관이 다르고, 시간을 할애할 만큼의 이익이 없어서 그렇다는 말이 딱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친구를 만나 시간 허비라는 것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과연 우리의 만남이 무엇일까? 어떤 의미일까? 생각하게 되고요. 그렇다고 저의 고민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줄 만큼의 지혜도 없고요. 친구에게서 배울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엄마 말로는 친구란 7년 단위로 바뀐다고 하더라고요. 친구 사이 멀어지는 이유가 딱 저 때라고 했습니다. 일단 초등학교 친구는 중학교 올라가면서 친구 사이 멀어지고요. 중학교 친구는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멀어지고요. 고등학교 친구는 대학교 가면서 멀어진다고  해요. 생각해 보면 정말로 제가 학교가 바뀔 때 친구 사이가 멀어졌더라고요.

     대학교 가서는 고향에 올 때 만나게 되고, 여행 갈 때 같이 가게 되고, 고등학교 때의 친구가 대학교 때까지는 이어졌어요. 그것도 저와 같은 지역으로 간 친구들 하고요. 이렇게 7~8년 지내다가 서서히 결혼하게 되고 지역이 달라지고 친구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저 역시 제 주변의 사람들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만나는 사람이 달라지고 친구 사이도 멀어졌어요. 학창 시절 그 친구 아니면 정말 힘들었던 때도 생각이 나더라고요. 제가 정말 좋아한 친구들도 멀어지고 연락도 간간히 되고 있습니다. 저는 열심히 연락하는데 친구는 저의 연락이 귀찮은 듯 답장을 거의 안 하더라고요. 엄마 말로는 친구의 삶이 바빠서 그러는 것이라고 신경 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성인이 되면 돈 벌기 바빠서 친구 만나는 것이 부담되고 귀찮아진다고 하더라고요. 생각해 보니까 정말 맞는 말 같았습니다. 친구를 만나게 되면 돈을 쓰게 되는데 어쩔 때는 괜찮다가 어쩔 때는 부담되더라고요. 이게 가족한테 쓰는 돈이면 아깝지 않은데 친구한테 쓰는 돈은 아까운 마음이 생기게 됐습니다. 돈뿐만 아니라 시간 투자도 그렇죠. 친구 사이 멀어지는 이유는 이 친구를 만날 때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면 만남의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친구 사이 멀어져도 또 언젠가는 친해질 수 있고 가까워질 수 있으니 현재 멀어진다고 생각한다면 절대로 마음 아파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은 서로의 삶이 바빠서 각자 돈 벌기 바빠서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이날 만난 친구와 재미가 없었는데, 생각해 보니 친구가 전날 고되게 일해서 그렇더라고요. 제가 친구의 피로도는 생각하지 못하고 제 기분만 생각한 것이 정말 이기적이라고 반성하게 되었네요. 이 친구와 조금씩 멀어져도, 또 언젠가는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면 좋게 생각하려고요. 그리고 영영 못 만난다고 해도 마음 아파하지 않으려고요. 서로의 삶이 바빠서 그런 것이니까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다 함께 같은 반이었던 반 아이들이 한 명씩 생각납니다. 이들과 처음에는 친했고, 서서히 멀어졌고요. 

 

    친구 사이 멀어지는 이유는 다양한데 멀어지는 인연에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사람이 가고 나면 또 그 자리를 채워줄 다른 사람이 나타나니까요.

 

저의 포스팅이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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