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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알려 주고 싶은 식당/거창에서 식사

[거창] 거창추어탕…"한 뚝배기 뚝딱"

by 청두꺼비 2020.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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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에 가게 되면 먹는 음식 중 하나가 추어탕이에요.

 

추어탕은 호불호가 분명한 음식이지만 몸에 이로운 음식이에요.

성인병 예방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며

혈액 순환을 돋아 우리의 몸을 따뜻하게 유지 시켜 준답니다.

 

이에 여름철 보양식으로 꼽히기도 하지요.

 

지역마다 추어탕을 끓이는 조리법이 다 다른데

거창추어탕은 어떻게 조리되어 나오는지 같이 보러 갈까요~

 

 

 

거창추어탕 외관 모습입니다.

거창읍 강남로114로 위천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들어가면 전 좌석이 좌식으로 되어 있어요.

첫 사진에 서 있는 분이 계시는데 좌식을 불편해해서 서 있는 저의 어머니입니다. ㅎ

 

 

벽면에 걸려있는 키도 보이고 이렇게 오래된 삼성의 TV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흑백 텔레비젼의 초기라고 하네요.

처음 봤습니다.

 

 

미꾸라지 100%라서 옵니다.

서울이나 여기저기서 추어탕을 먹었지만 

이곳만큼 미꾸라지를 푹 고아 나오는 곳은 없다고 생각해요.

 

 

이날 추어탕(7.500원)을 주문했습니다.

어탕국수도 유명한데 면이 땡기지 않는 날이었어요.

 

 

원산지 표시입니다.

미꾸라지도 국내산이네요.

 

 

저의 어머니가 아주 예전에 추어탕을 끓였었다고 합니다.

근데 많은 노동력이 소모돼서 사 먹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하더라고요.

 

조리과정을 보니 저는 엄두도 못 내겠습니다.

 

추어탕을 먹을 때 아무 생각없이 먹기보다

조리과정을 생각하면서 야무지게 먹어야 겠습니다.

 

 

전 이날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피라고 할머니가 말씀하셨는데

할머니가 계피를 사투리로 제피라고 하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계피 아닌 제피가 따로 있었어요. 충격이었습니다.

할머니 죄송해요.

 

네, 여러분이 생각하는 계피는 시나몬도 아닙니다!

 

계피는 수정과에 들어가고 제피는 추어탕에 들어갑니다!

 

다 비슷한데 엄연히 다르다고 합니다.

 

 

맛깔스럽게 밑반찬이 등장했습니다.

정구지(부추), 무말랭이, 양파절임, 콩나물, 다진 마늘, 다진 고추, 겉절이 입니다.

 

정성 가득한 것이 맛이 깔끔했습니다.

 

 

이곳의 메인 추어탕입니다.

배춧잎과 시래기가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저는 다진 마늘과 다진 고추를 듬뿍 넣었어요.

 

 

이제 먹으려는 찰나

빼먹은 것이 있더라고요.

 

제피를요!

 

 

간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는 고춧가루, 소금이 있습니다.

향신료로는 재피라고 적혀있지만 '제피'가 있어요.

 

제피는 경상도에서만 생산이 되며 경상도에서 조리된 '추어탕'에 넣어 먹습니다. 

미꾸라지 특유의 비린내를 제피가 잡아주지요. 

 

여기서 경상도 추어탕의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제피가 들어 간다는 것이지요.

매콤한 맛과 톡쏘는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제피는 초피의 사투리 입니다. 

 

 

제피가 신기한 분들이 가끔 가지고 가시나 봅니다.

 

 

다진 마늘과 다진 고추에 제피 한 숟갈

 

 

제피 위에 정구지도 팍팍 올려 한 뚝배기 뚝딱 해치웠습니다.

 

제피 넣은 추어탕 먹으러 또 거창 갈까 봐서요.

 

 

다음 번에 포장해서 올라와야 겠습니다.

퀵서비스 배달 서비스도 개시했네요.

 

거창추어탕 한줄평- 제피 넣은 추어탕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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