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고사직 통보 임신중 권고사직 어떻게 해야할까
안녕하세요. 청두꺼비입니다.
올 것이 왔습니다. 살다가 저에게도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어제 인사팀에서 저를 부르더니 권고사직 주의라고 했습니다.
권고사직 주의?
이미 한 명은 엊그제 권고사직 받고 그만두었다고 했습니다. 근데 저한테는 권고사직 주의라고 했습니다. 권고사직 주의...
제가 권고사직 주의가 뭐냐고 하니까 일을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순간 화가 나서 욕을 했습니다.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이 폭발했습니다. 복직 후 6개월 이제 사후급여금 신청만 남은 상황에 권고사직이라뇨?
저 보고 일을 못했다고요? 일 못한 기준은요? 제가 회사에 큰 불이익을 줬습니까? 제가 한 일을 다 묵살하기도 하고 통과 안 시키기도 했으면서, 화가 많이 났습니다.
제가 화가 나서 얼굴도 뻘개졌지만, 권고사직 통보는 실업급여도 준다고 했습니다. 여기 회사가 이렇게 호락호락하게 실업급여를 줄 것 같지 않습니다. 또 뭔가 작정해서 속여가지고 실업급여도 안 주겠죠.
이런 회사가 참, 웃깁니다. 권고사직 통보 있기 전부터 그렇게 못살게 굴고 못되게 굴더니, 저 스스로 나가게 하려고 아주 용썼더라고요. 대표라는 인간이 얼마나 괴롭혔는지 몰라요. 저한테 되지도 않는 일 시켰는데, 제가 또 다 했습니다. 시키는대로 했어요. 근데 뭐 지금 와서 일을 못한고 아주 웃깁니다. 웃겨서 말도 안 나와요.
갑과 을의 싸움에서 갑이 항상 이기겠죠. 제가 인사팀에 말했습니다. 임신했다고, 일단 임신확인서 가지고 올라고 그랬어요. 임신중 권고사직 통보로 바뀌었습니다. 원래 둘째 낳을 생각도 있었지만, 이렇게 절묘한 타이밍에 둘째 얘기를 했어요.
저도 복직하고 저에게 싫은 티내고 해서 다 압니다. 근데 꾹 참고 다녔던 이유가 우리 집 이사도 가야되고, 우리 아기들 먹여 살려야 하니까, 힘든 와중에도 꾹 참고 다녔어요.
복직하고 괴롭힌 것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서 화내고 싶지만, 늘 피해자만 손해잖아요. 지금도 역시 을이 손해고 피해자만 손해인 셈입니다.
밉기도 하고 꼴보기 싫지만, 그래도 제가 여기 다니면서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애도 낳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 이건 고맙기도 하네요.
그때는 제가 일한 것에 대해서 몹시 마음에 들어하셨습니다. 복직하고 나서부터 왜 제가 싫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신랑 말로는 필요가 없어진게 아닐까 그랬습니다.
맞습니다. 필요가 없어진 것 같아요. 저는 문과 출신이기도 한데, 문과가 이렇습니다. 제가 필요 없어 보이긴 했어요. 저 없어도 잘 굴러가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막상 포지션도 달라졌어요. 그래도 참고 또 참았습니다. 저의 미래를 위해서요. 하지만 이렇게 되돌아온 것은 권고사직 통보였습니다.
저는 일단 임신중이기에 함부로 자르지 못한다는 것은 알아요. 다만, 계속 저를 내쫓으려거든 이런 방법을 구상했습니다.
일단 출산휴가+육아휴직+실업급여 해달라고 할 것입니다.
권고사직 통보를 받으니까 저도 어쩔 수 없네요. 기분이 몹시 나쁩니다. 일도 일같지 않는 것 시켜서 몹시 화가 많이 났지만, 기분이 정말 나빠요.
회사가 어렵다고 하는데, 그래 잘 됐을 때 저희한테 인센티브라도 줬나요?
진짜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옵니다.
권고사직 통보가 아닌 주의라고 하는데 이말은 스스로 나가라 이 뜻이 잖아요. 호락호락하게 어떻게 나가요? 진짜 좋게 좋게 부드럽게 하고 싶은데, 화가 많이 납니다.
그래도 어제는 욕했지만, 이제는 정신 제대로 차리려고요.
저의 가족을 위해서 최대한 버티고 또 버틸 것입니다.
권고사직 통보 후 몹시 기분이 나쁘지만 다시 정신차렸습니다. 그리고 또 좋은 기회가 오겠죠. 이미 마음 떠났지만, 일단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은 쓸 것입니다.
저처럼 임신 중 권고사직 통보 받으신 분들, 기분이야 나쁠 수 있겠지만, 회사와 딜하세요. 어쨌든 손해없이 하는 것이 제일 좋겠습니다.
그리고 말 바꿀 수 있으니 카톡으로 재차 물어보세요. 증거를 남기세요. 녹음도 좋습니다. 복직하고 돌아오니 모질게 괴롭힌 것 생각하니까 이때 런 했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사후급여금 받겠다고 여기까지 버텼네요.
지금 국회에서는 사후급여금 없애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보세요. 복직하고 왔더니 이렇게 사람을 못 살게 굽니다. 괴롭히고 짓밟히고, 사후급여금 폐지해주세요.
저희도 저희를 필요로 하는 회사에 가고 싶지, 이렇게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곳은 다니기 싫습니다. 근데 참고 또 참고 다녔던 이유는 사후급여금 받겠다고 6개월을 버텼습니다.
세상엔 착한 회사는 없습니다. 네 이익집단이니까요. 근로자 열심히 굴려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니까요. 근데 근로자가 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회사에서 환경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애들도 태어나지 않는 상황에 회사도 배려를 해줘야 회사 이익도 올라갈 것 입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돈에 눈이 멀어 근로자를 못살게 굴지 마세요.
권고사직 통보를 주의라고 한 회사가 정말 가지가지하네요.
속상한 마음 아픈 마음으로 그래도 아이를 보며 힘내야 겠습니다.
권고사직 통보 임신중 권고사직 어떻게 해야할까였습니다.
결론은 버팁시다.
싸우지 말고 버팁시다. 거머리처럼 누구 좋으라고 그만둡니까? 저는 버티기로 했습니다.
다만, 시키는 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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