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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심리 파악하기(인간관계)

[이루어지길] 내집마련…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데

by 청두꺼비 2020.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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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떨어져 산지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다 큰 자식은 끼고 사는 것이 아니라

누누이 말씀하셨던

부모님은 제가 대학교에 멀리 가게 되면서

자동으로 멀어지게 되었죠.

 

그러면서 기숙사 생활 4년

자취생활 2년 반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젊었을 때?!는 아직 큰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열심히 돈을 모으고 은행 대출 좀 받으면

내집마련은 금방 될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작금의 현실이 굉장히

큰 꿈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어요.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그저 

아늑한 공간에서

잠을 자고 생활할 수 있기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주 보는 기둥 사이로 거미가 집을 짓고 있는 모습에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월세를 안 내도 되고 자기가 살고 싶은 곳 어디든

집을 만들 수 있잖아요.

 

거미집 뒤로 너머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 온다고 

공사가 한창이에요. 

 

물론 제집은 저기에 없지만요.

내집마련이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겠지만

저기에 들어가게 될 사람들이 참 부럽기만 하네요.

 

내집마련을 다 완성한

거미는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집세도 받아내야 하고

관리비도 받아내야 하는데 . . .

 

내집마련을 이룬 부모님과 함께 살아갈 때는

모든 것이 공짜인 줄만 알았는데

 

집세 내랴, 관리비 내랴 . . 각종 공과금에

그동안 열심히 내주신 부모님의 헌신과 사랑이

떠올랐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주택가 중 제 공간은 없습니다.

한때 노량진 고시원에 잠시 머문 적이 있습니다.

관이라고 해야 할까요? 한 달만 생활하고 바로 나왔습니다.

 

기지개 켜면서 벽과 부딪히고

잠을 자면서 뒤척거리면 또 벽이고 . . .

곰팡이에 비가 많이 오면 천장에서 물이

 

내집마련을 한다고 해도 위의

상황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이 살지 않는다고 해서

수리를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솔직히 돈이 없어 여기저기 가지도 못하는 상황에

발만 동동 구르는 경험을 했었네요.

 

내집마련만 된다면 빚을 내서라도 수리하고 싶고

그렇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제일 기본인 주거가 이제는

사치일까 의문이 생기는 순간입니다.

 

내집마련 . .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아요.

그저 안전하고 안정적이고 

가족을 형성할 수 있는 공간만 해도 좋겠습니다.

 

이러나저러나 매달 주택청약통장을 통해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저 또한 부모님처럼 내집마련을

이룰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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