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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나의 깨달음(일기)

[그립다] 서울 예술의 전당…보러가다

by 청두꺼비 2020.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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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다가오면서 이맘때쯤이면 생각나고 그리워지는 것이 많아져요. 예술의전당은 많은 추억이 깃들어져 있으면서도 당시 전시회나 연극 같은 것을 보았기 때문에 시간도 정확히 알지요.

 

바쁜 나날 속에 소중한 추억들을 잊고 살았는데 문득 제가 참 많이 사랑을 받았구나 하며 서울 예술의 전당을 찾아갔습니다. 

 

가는 길, 그때는 없었던 것이 눈에 띄기도 했네요.

 

 

서울의 자전거는 따릉이, 거창의 자전거는 씽씽이, 광주의 자전거는 타랑께 등 각 지역마다 특색을 살린 공유자전거는

늘 제가 타려고 할 때만 없더라고요.

 

이날은 따릉이가 참 많았습니다.

 

남부터미널 5번 출구를 나와 쭉 걸으면 따릉이를 볼 수 있습니다.

 

예전 BC카드가 있었던 자리였는데 한일시멘트로 바뀌었습니다.

그간 바빠서 서울 예술의 전당을 못 갔는데 많이 바뀌었네요.

 

전시회를 보고 나면 여기서 늘 식사를 했던 기억도 납니다. 맛도 좋았어요.

 

제가 매일 사 먹은 앤티앤스 프레즐 본사도 보았네요. 만일 지금 영업 중이었다면 또 사 먹을 수수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지역농협 앞에는 조그마한 장이 열릴 계획인가 봅니다.

 

차는 싱싱 지나가고 서울 예술의 전당에는 다 와 가고 있습니다.

 

추억이 만들어진 그 날에는 혼자 걷진 않았던 것 같아요.

 

멀리서 서울 예술의 전당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보면 추억이 먼저 떠오르고 가족과 함께 갔던 날들도 생각이 납니다.

 

모양은 그대로 전시만 바뀌어 갈 뿐 예술의전당은 이 자리에서 관람객들을 계속 맞이해주는 것 같습니다.

변함없이 그대로요.

 

빨리 서울 예술의 전당에 가고 싶었지만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 시간에는 출근 시간대로 차들이 많고 사람들이 많습니다.

 

빨간 불이었던 보행 신호가 초록 불로 바뀌고 나서 건넜습니다.

순간 왜 이렇게 두근거리는 걸까요?

 

추억이 떠오르고 그리움이 사무칩니다. 

 

서울 예술의 전당에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양쪽을 다 찍었어요.

 

신호 대기 중인 차들이 인상적입니다.

 

아침 일찍 이라서 사람들도 차도 없습니다.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 표시가 있고요.

 

늘 전시회 보기 바빠서 지나쳤는데 서울 예술의 전당 지도입니다.

제가 이번에 가는 곳은 ⑨음악광장입니다.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광장은 저의 소중한 추억이 사려 있는 곳이지요.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네요. 저는 이곳에서 사진전을 많이 관람했는데요.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은 빠짐없이 본 것 같습니다.

 

음악당도 있고요.

 

가을로 나무의 단풍이 예쁘게 든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바쁘게 지나간다고 이런 조형물도 이날 처음 보았네요.

 

까치 한 마리가 뭐하나 지켜보기도 했는데

날진 않고 총총 걷더라고요. 그 뒷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던지 얼른 영상으로 찍었네요.

 

영상이에요. 진짜 총총 걷더라고요.~


총총 걷는 까치를 보고 올라왔습니다.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아침부터 운동하기 위해 오기도 하더라고요.

 

계단이 이 정도면 정말 운동이 될 법합니다.

 

노랗게 물든 나무, 가을이 맞긴 하나 봅니다.

 

앞서 서울 예술의 전당 정문 앞에서도 시계가 보였는데 안에 들어오니까 또 시계가 보입니다. 이는 전시회나 음악회 시작 시간에 늦지 말고 오라는 의미가 아닌가 싶어요.

 

또한, "시간 약속도 잘 지켜라." 같습니다.

 

시간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정각 되면 종소리도 울리더라고요.

 

감나무도 있습니다.

감나무를 보니 "감이 익으면 홍시가 되는가?" 라는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이는 다음에 찾아봐야겠습니다.

 

서울 예술의 전당에는 5월에서 10월 사이 분수 쇼를 진행하는데요.

특히 여름날에 보면 더위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의 소중한 추억은 여기 분수 쇼에서 시작됐지요.

 

시간이 되면 음악과 함께 분수가 시작돼요.

조명도 계속 바뀌는 것이 분위기도 고조되고요.

 

분수 쇼가 시작되면 간혹 여기서 프러포즈를 한다거나 고백을 하는 장면을 볼 수 있어요. 제가 분수 쇼를 볼 때도 고백하는 모습을 옆에서 슬쩍 봤거든요. ㅎㅎㅎ 

 

그리고 사실 저 역시도 여기서 고백을 받은 추억이 있습니다. 

저 혼자 보러온 지금 아련해지네요.

 

모든 것은 그대로 변함없는데 제가 변했으니 말이죠.

 

또한, 코로나 19로 이곳도 변했어요.

원래 저런 노란색이 없었거든요.

저 노란색이 뭐지 하고 봤더니

 

'생활 속 거리두기' 표시였습니다.

달라졌다면 이런 모습이 달라지지 않았나 싶어요.

 

단풍이 떨어지고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출근길에 잠시 들른 것이라 짧은 시간 동안 추억을 회상하고 가네요.

 

서울 예술의 전당을 관리하시는 분들이 물을 뿌리고 청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깨끗했던 것이었습니다. 

 

사무실에 지각할까 봐 서둘러 나왔네요.

 

빨리 신호가 바뀌길 발을 동동 구르면서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

"오늘, 와인 한 잔"에 집에 가서 정말 한잔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시계를 보니 계속 누구라도 올 것 같아 기다리고 싶네요.

 

동생이랑 싸웠던 것도 생각이 납니다. 그때의 골이 깊어져 이제는 되돌아갈 수 없지만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늘 되돌아보고 주의하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한 번의 실수가 당사자에게는 크나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

저는 누군가에게 그런 잘못과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되뇌고 또 되뇝니다.


 

2016년도 당시에 찍은 분수쇼 영상이 남아 있더라고요.

보니까 또 추억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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