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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나의 깨달음(일기)

어릴적 트라우마 극복하기

by 청두꺼비 2021.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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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릴적 좋은 추억만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좋은 추억이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말이죠. 이번에 가지고 온 이야기는 조금 무거워요. 어릴적 트라우마 극복하기라고 해야 할까요?

 

 

어릴적 트라우마?!

 


어린 나이? 작은 나이? 가 아니라 제가 상대방보다 나약하고 힘이 없을 때(제가 사회 통념상 나이가 많든 적든 간에) 누구나 다 아는 초등학교 때의 선생님으로부터 정서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같이 인터넷이 발달 되었다면 교육청에 이 선생에 관한 얘기를 썼거나 전화를 했을 텐데 그러질 못했네요. 그때가 2001년도였으니 말이죠. 저는 선생님이라고 하면 천사이면서 학생들을 위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날 저에게 했던 행동은 제가 다 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어릴적 트라우마 극복하기에 방해만 될 뿐이었죠. 20년이 지나도 그 선생의 이름도 까먹지 못하는 저는 이해를 하려고 해도 힘들지만, 저 자신을 위해 어릴적 트라우마 극복하기 위해 좋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상대방에서 사소한 것, 당사자에게 큰 트라우마

 

 

그 선생은 전혀 개의치 않을 것으로 생각해요. 저만 힘들고 저만 이상해지고. 남들은 제가 유별나다고 생각하죠.
초등학교 4학년 때 반 전체가 청소하는데 5분단으로 나누어져 1~4분단은 교실과 복도 청소 후 보내고 5분단은 화장실 청소를 했어요. 그중 한 회장실에 변기통이 막혀 있었는데 그 선생이 와서는 청소가 덜 끝났다고 변기를 뚫으라는 거였어요.. 당시 뚫는 도구도 없었고 그것을 왜 해야 되는지 심지어 고무장갑도 없었단 말이죠. 그래서 8명이 머리를 맞대고 어떡하지 했는데 한 친구가 자기 실내화로 그 변기통의 물을 푸는 거 였어요.. 그래서 제가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럼 집에 언제 가느냐고 해서 저도 같이 푸게 됐네요.


이렇게라도 화장실 청소를 끝내고 그 선생을 불러와 확인을 받았는데 이게 다 한 거냐고 갑자기 뒤통수를 크게 때렸네요. 근데 저뿐만이 아니라 6명 중 2명이 그 선생 근처에 있었는데 재수 없이 제가 맞고 친구가 맞았어요. 얼마나 세게 때렸는지 몸이 휘청거렸습니다. 그리고는 4명은 집에 가라고 하면서 저랑 맞은 친구랑은 계속 청소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물 붓고 맨손으로 화장실 청소를 끝냈네요.


지금도 이를 떠올리면 그 선생을 찾아가 저도 때리고 싶고 밟고 싶은 심정이 크네요. 그 어린 나이에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어릴적 트라우마 극복하기에 앞서 저는 이 일만 생각하면 여전히 분노가 차오르고 화가 나요.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죠. 그냥 청소 안 하고 도망갈걸, 그냥 하지 말걸, 왜 바보같이 그 선생 근처에 있어서 뒤통수나 세게 맞았는지 저 자신에 대해 어리석음에 화가 날 때가 있어요. 그러면서 선생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여전하고요. 안 하기 위해서 어릴적 트라우마 극복하기에 나섰습니다.

 


그 선생으로부터 받은 폭력은 초등학교 4학년 모든 시절을 아프게 한 사람이라고 봐요. 이 사건이 제일 컸으면서도 다른 일도 많았기 때문이죠. 어릴적 트라우마 극복하기 위해 될 수 있으면 사람 근처에 잘 가지 않아요. 그러다 또 한 대 맞을까 봐서요. 그리고 같이 있는 사람이 손만 들어도 움찔거려요. 눈부터 꾹 감죠. 혹시 때릴까 봐서요. 그 사람은 무엇인가? 잡기 위해, 꺼내기 위해 손을 든 것인데 말이죠.

 


어릴적 트라우마 극복하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동학대나 학교 폭력을 볼 때면 초등학교 4학년의 그 선생부터 제일 떠오르고 현재도 신고할 수 있다면 하고 싶네요. 어릴적 트라우마 극복하기 위해서는 말이죠.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세상은 변하게 없고 여전히 변할 것 같지 않아요.

 



요즘은 신고제도가 잘 구축되어 이런 가해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지만, 피해자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저는 어릴적 트라우마 극복하기 위해 많이 잊으려고 해요. 그리고 별거 아니다. 다 맞으면서 큰다고 위안 삼고 있죠. 그래야 제가 이런 아픔이 생각날 때마다 견뎌내니까요.

어릴적 트라우마 극복하기는 참 어렵네요. 말이 쉽지. 그래서 저는 어느 날 문득 그 선생과 마주친다면. 물어보고 싶네요. 그 어린이한테 왜 그런 일을 시키고, 뒤통수를 세게 때렸느냐고요. 그리고 너는 선생 될 자격도 없는 인간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이렇게 하고 싶은 말을 메모해가며 어릴적 트라우마 극복하에 한 발, 한 발 내디디고 있네요.

저는 직업이 선생은 아니지만 제가 하는 행동에 있어 저처럼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늘 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럽네요.

모두가 상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릴적 트라우마 극복하기를 통해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행복한 권리는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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