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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나의 깨달음(일기)

[詩] 엄마 가방

by 청두꺼비 2019.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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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가방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엄마가 있다 그러면 오늘은 가방이 있다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엄마가 없다 그러면 오늘은 가방이 없다 

엄마의 공간에서 이리 뒤적 저리 뒤적해도 그 가방만 없다 

엄마가 집을 떠났다 
내가 말을 안들어서 
내가 싫어서?

난 엄마가 좋은데 

언제 돌아올지 모르지만 현관문 발자국 소리에 몇 번이고 뒤를 되돌아 본다.

 

 

P.S

어렸을적에 학교 갔다가 돌아오면 엄마가 계셔야 되는데 안 계시면 뭐가 그렇게 불안하고 무서웠던지 . . 

엄마가 자주 멨던 가방이 있나 없나 제일 먼저 찾았던 기억이 나요. 그때는 휠라 가방이었던 것 같습니다.

 

늦게라도 들어오실까봐 밤새 잠도 안자고 기다렸었는데 . . . 엄마는 대구 백화점에 쇼핑하러 가시거나 시장을 가시거나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신다고 . .  핸드폰도 없었던 때여서 더 기다렸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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